- 아이폰 사용후기 #2. 하늘엔 위성, 땅에는 로드뷰
- iPhone
- 2009. 12. 19. 04:36
아이폰에는 나같은 길치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 내장되어있으니, 바로 GPS와 나침반이다.
사실 내가 아이폰 3GS를 꼭 갖고싶어했던 이유가 바로 GPS였다. 하지만 나침반은 무슨 소용이람? 동서남북 좌표 보며 걸을 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했으나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GPS는 내가 있는 위치를 표시해주고 나침반은 내가 아이폰을 들고있는 각도와 방향을 측정하여 나에게 갈 길을 제시하니, 이것이 구글, 네이버, 다음에서 제공하는 위성맵과 로드뷰와 합쳐지면서 미드 24 따위에서나 보던 첨단장비가 되어 생전 처음 가보는 곳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준다. ㅠ_ㅠ
↑ 다음맵은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실시간 교통상황도 알려준다.
(토요일 새벽 4시 반, 홍대앞은 지옥에헬임을 알 수 있다;;)
갑자기 순대국이 먹고 싶을 땐...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곳을 하나 찍은 뒤..
어떤 맵이든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도보, 자동차, 대중교통편 경로탐색은 기본이고, 원하는 지역으로 지도를 당긴 후 검색어를 넣으면 해당 맵 상에 있는 검색결과를 표시해주는데, 표시된 아이콘을 터치해주면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가 떠서 곧바로 전화번호부에 저장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 나같은 초특급 길치들에겐 로드뷰도 유용하다.
실제 사용예를 살펴보면..
화창한 주말에 남자친구를 만났다. 남자친구는 나에게 일산에 맛있는 닭칼국수집이 있다던데.. 라며 먹으러 가보자고 제안했다. 예전에는 인터넷에서 맛있는 식당 정보를 발견하면 휴대폰을 열고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를 입력해놓고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다짐했었다. 남자친구는 안타깝게도 닭칼국수집 주소를 적은 쪽지를 책상에 두고 나왔다. 나는 집에 있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네이버 검색을 부탁해서 상호를 알아낸 후 차에 있는 네비게이션에 상호 검색을 해서 길을 찾아갔다. 네비게이션에 등록된 유명한 집이면 다행이지만 사실 네비게이션에 등록된 데이터베이스라는 게 위성맵이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데이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도 하고, 나는 게을러서 네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못 찾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하지만 아이폰을 손에 쥔 후, 우리는 길 한복판에서도 네이버와 구글에 접속해서 대략적인 정보를 얻은 후, 아이폰에 설치된 위성맵에 상호를 검색한다. 검색결과를 터치만 하면 번호를 누를 필요도 없이 전화를 걸거나 경로탐색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식사를 끝낸 후 디저트로 허니딥초코 먼치킨이 먹고싶었던 나는 가까운 던킨도넛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아이폰을 손에 들고 걸어가면서 "아 이 오른편 옆건물이네" 하는 수준의 자세한 위치정보를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만나서 뭔가가 먹고싶거나 오락거리가 필요할 땐 두말없이 아이폰을 꺼내서 각자 검색을 하며 "누가 빨리 찾나 내기하기!"를 외치고 있다.
영화를 보고싶을 땐 CGV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해서 가까운 상영관의 시간표도 볼 수 있는데 유료 어플이라서 안 깔았다. 공짜라도 깔아줄까 말까한데 웬 유료..? -_-;;
어쨌든 위성맵에는 포털사이트 지역정보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가게들에다가 심지어 여름에 놀러갔던 민박집까지 검색되었으니 지도 + GPS + 나침반 + 교통상황정보의 조합은 나의 삶을 확실히 더 편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고급 데이터베이스가 구글과 네이버와 Daum 덕택에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길 잃은 어린 양들은 더 이상 하늘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말고 GPS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구해라. 당장. 롸잇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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